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채식을 한다. 건강, 윤리적이유, 환경 보호, 다이어트, 체질 등의 이유가 있다. 그런데 채식이 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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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을 먹는 것이 잔인하다고 생각하여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채식이 덜 잔인한 것은 아니다. 채식에는 여러 단계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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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는 달걀이나 유제품은 허용하는 단계가 있다. 그런데 달걀을 낳으면서 수컷인 육계는 부화 후 약 35일, 암컷인 산란계는 생후 15개월까지 평균 0.042㎡의 공간에서 알만 낳다가 폐사된다. 또 제한된 공간에 소를 가둬 두고 건초나 사일리지를 먹이며, 가장 생산성이 좋은 2~3년 동안만 우유를 수확한다. 고기를 직접 먹지 않는다고 해서 동물들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채식이 덜 잔인한 것도 아니다

건강문제로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도 오류가 있다. 채식주의자들의 골밀도가 채식과 육식을 함께 즐기는 사람들에 비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채식만을 하는 사람들과 채식과 육식을 모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뼈 건강 상태를 진행한 결과 채식주의자들의 뼈 건강이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라이신, 비타민A, 비타민 B6 등 뼈 건강과 연관이 있는 영양소들의 생물지표 12가지가 채식주의자들의 혈액과 소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농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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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했을 때의 건강적으로 좋아지는 점들도 있겠지만 그 때 발생하는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을 하는 것도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다. 채식 주의자들 중에서도 비만인 사람들이 많은데 그 예로 인도를 들 수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인도의 채식주의자 수는 4억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고, 전 세계의 채식주의자 수를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채식주의자 임에도 비만인 이유는 음식에 있다. 인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름에 트렌스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기름에 튀긴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2위의 당뇨병 환자 수를 가지고 있으며, 성인병 및 비만의 증가, 심혈관계 질환 등이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자료를 보았을 때 채식이 절대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없고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채식을 할 때는 채식보다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채식주의인 나라가 비만율이 높은 이유는?

환경보호와 윤리적인 이유를 들어서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면 육식을 하는 것이 윤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환경적인 결과와 동물의 복지를 근거로 든다. 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쓰이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2~10kg의 식물이 들어간다. 세계적으로 비옥한 땅이 한정되어 있는 것을 생각해보았을 때, 인간이 동물로 소비하는 것보다 식물로 소비하는 것이 1헥타르 당 얻는 에너지를 비교해보았을 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식물을 주식으로 해야한다는 주장은 설득력 있어보인다. 이론적으로 생각했을 때, 더 많고 엄청난 식욕을 가진 인간들을 먹이기 위해서 더 적은 동물을 죽여도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주의 예를 들면, 밀과 다른 곡물들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5배는 많은 동물들이 가용단백질 1kg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하고 더 많은 환경 훼손이 일어나고 동물들이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되는 것보다 더 학대를 당한다. 밀, 쌀, 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래 있던 식물들을 제거해야한다. 이 한 가지 행위에 의해서만 해도 헥타르당 수천마리의 동물과 식물들이 죽는다. 그런데 호주에서 도축되는 대부분의 가축들은 주로 땅의 70%를 차지하는 방목장의 목초지에서 방목되어 길러진다. 방목은 토종 생태계에서 일어난다. 토종 생태계는 경작지보다 훨씬 고차원적인 생물학적 다양성을 가지고 유지하고 있다. 방목장들은 농작물을 키우는데 사용할 수 없으므로 고기의 생산이 식물의 생산을 제한하지 않는다. 또 호주에서는 필요 단백질을 지속적으로 '야생에서 길러진' 캥거루 고기로 섭취할 수 있다. 다른 도입된 육용 동물들과는 달리, 그들은 토종 생태다양성을 해치지 않는다. 육류를 곡물로 대체하는 것은 더욱 많은 지능있는 동물들을 죽이고, 고통스럽게 하고, 환경을 파괴한다. 풀을 뜯어먹는 가축들로부터 단백질을 얻는 것이 kg당 더 적은 희생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더 인간적이고, 윤리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식생활이다.

채식이 덜 잔인한 것도 아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것을 막거나 육식을 먹어야한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채식을 해야한다고 하는 주장에는 반대한다. 채식만 극단적으로 하거나 육식만을 극단적으로 하는 것 보다는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